에그테크 부문 올해의 CEO

[2022 올해의 CEO]
김준식 대동 회장.(사진=대동)
김준식 대동 회장.(사진=대동)
대동그룹의 모회사인 대동은 1947년 설립된 한국 1위 농기계 회사다. 1991년 대동공업에 입사해 2017년 회장직에 취임한 김준식 대표이사 회장은 ‘100년 대동’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농업 인구와 농경지 감소에 따른 한국 농기계 시장 축소,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농업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동은 2021년 창사 최초로 1조1792억원의 매출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136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준식 대동 회장, 디지털 전환으로 2년 연속 매출 1조 돌파 [2022 올해의 CEO]
김 회장은 자체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해 대동의 ‘퀀텀 점프’를 이뤘다. 또 자율 작업과 원격 조작이 가능한 ‘스마트 농기계’, 새로운 이동·운송 수단인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농업 플랫폼의 중심인 ‘스마트 팜’을 미래 농업의 3대 사업 비전으로 정했다. 모든 산업군에 디지털이 접목된 것처럼 농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빠른 속도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농기계 사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탄탄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스마트 모빌리티와 스마트 팜 등 신사업을 빠르게 육성할 수 있고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를 꾀할 수 있다고 판단해 2020년부터 스마트 농기계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 왔다. 대동그룹이 2021년부터 진행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은 다가올 2023년 본격적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 사업의 주축인 대동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생산 공장 증설과 핵심 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그 결과 225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9월까지 총 1150억원의 전환 우선주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지난해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착공한 모빌리티 생산 공장인 S-팩토리를 올해 11월 완공했다. S-팩토리는 900억원이 투자됐고 대지 면적 10만2265㎡(약 3만1000평), 총면적 약 3만㎡(약 9100평)다.

대동모빌리티는 S-팩토리의 준공으로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 행보를 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카이스트와 손잡고 ‘모빌리티 공동 연구 센터’를 설립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회장은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로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윤택함을 제공할 것”이라며 “대동모빌리티를 ‘생활 밀착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스마트 팜도 올해 중·장기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오토에버와 업계 최초로 미래 농업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합작회사 ‘(주)대동애그테크(DAEDONG Agtech)’를 설립했다. 서울사무소 5층에는 스마트 팜 테스트 베드를 완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고기능성 작물과 일반 작물을 직접 재배하거나 정부 기관이나 기업이나 등의 외부에서 이관 받는 방식으로 농업 데이터를 확보해 생육 레시피(솔루션)를 개발하고 있다. 초개인형 건강 솔루션 사업, 스마트 파밍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