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에 '위기를 기회로' 강조...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 시작
[비즈니스 포커스] ‘역대급’으로 어려워질 영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연말연초 카드사들이 택한 새로운 리더십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하나카드와 신한카드는 신규 사장을 선임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60년대 리더’라는 점이다.
이호성 하나카드 신임 사장은 1964년생, 문동권 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1968년생이다. 두 사람은 취임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호성 사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이다. 이 사장은 “지난 31년간 영업 현장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이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변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며 시장을 리드하는 하나카드·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 축인 하나카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8년생인 문동권 사장은 현재 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젊다.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 출신 최고 경영자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갖고 있다. 문 사장도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올해를 더 큰 성장과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고객 중심의 디지털 경영을 강화한다. 소비자보호본부와 DX본부를 신설하고 내부통제파트를 분리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
문 사장 취임 전 카드업계에서 가장 젊은 경영자였던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1967년생)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1972년생으로 카드사 최연소 CEO였던 김덕환 현대카드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자진 사임했다. 현재 현대카드는 정태영 부회장 단독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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