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지난 1년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경제적 충격, 불규칙한 통화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영국, 미국 등에서는 이미 가격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는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2023년 가격 조정이 각 섹터와 시장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컬리어스에 따르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 시장은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이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 중 절반 이상(53%)이 지역 경제 성장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한 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의 41%, 미주의38%와 비교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하워드 컬리어스 아태지역 자본시장 및 투자 서비스 부문 이사는 “2023년 아태 지역은 호주, 홍콩, 한국 및 싱가포르 등 핵심 시장을 필두로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유럽 및 북미 시장에 많이 노출된 다국적 투자자들은 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현재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환경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어스는 또 부채 시장이 안정화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2023년에는 사모펀드로 인해 M&A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는 금리(88%)와 인플레이션(74%), 공급망 붕괴(68%)를 지목했다.
올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3대 부동산 상품은 오피스(68%), 산업 및 물류(65%), 다가구 주택/임대용 개발(42%)로 나타났다. 리테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 중 52%가 교외 지역의 쇼핑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 48%는 CBD/번화가 리테일을 선택했다.
조성욱 컬리어스코리아 자본시장 및 투자 서비스 본부 전무는 “지금까지 오피스와 물류센터는 높은 유동성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가장 선호되는 투자 자산 유형으로 주목받아왔으나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 센터를 투자 대안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