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화제의 인물]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간판 ETF 사상 최대 수익률…‘돈나무 언니’ 의 부활?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운용하는 주력 펀드가 지난 1월 역대 최고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1월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1월 한 달 동안 27.9% 급등했다. 월간 기준 2014년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기술주 중심 투자 종목으로 구성된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2020년 148% 급등했지만 2021년 24%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67% 폭락했다. 이로 인해 작년 6월부터 11월까지 7650만 달러(약 943억원)의 투자 자금이 순유출됐고 11월 30일에는 1억4600만 달러(약 1800억원)가 하루 만에 빠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기술주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크 이노베이션 ETF를 포함해 아크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 중인 ETF 8개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우드 CEO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폭등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1월 1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까지 148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2만3000달러로, 이와 비교해 약 6300% 높은 수준이다. 높아지는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함께 기술주와 비트코인에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돈나무 언니’가 화려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 어느때보다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