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월 7일 진행된 JSA 체결식에서 (오른쪽부터)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울프 컬스틴 RWE Supply & Trading GmbH CCO, 히로키 하바 미쓰비시상사 CO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월 7일 진행된 JSA 체결식에서 (오른쪽부터)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울프 컬스틴 RWE Supply & Trading GmbH CCO, 히로키 하바 미쓰비시상사 CO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독일 에너지기업인 RWE·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청정 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RWE, 미쓰비시상사와 2월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공동연구협약(J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살려 미국 최대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있는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 항에서 청정 암모니아(블루 및 그린)의 생산 및 수출 프로젝트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 첫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1000만 톤의 청정 암모니아를 단계적으로 생산하며, 공동 출하 설비를 통해 아시아 및 유럽으로 암모니아를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가 진행되는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고 재생에너지 활용이 용이해 청정 암모니아 생산에 유리하다. 항만 시설 등 수출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미국 최대의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롯데케미칼은 각 분야의 강점들을 보유한 기업들이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과 공급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수소 암모니아 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청정에너지 보급과 탄소 저감 성장을 위한 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 구축으로 해외에서도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도입을 추진하고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탄소 저감 성장과 수소 중심의 그린 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글로벌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소·암모니아의 적기 유통을 위해 이토추, 스미토모, 미쓰비시 등 일본 상사들과의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톨그래스와도 청정 암모니아 한국 도입을 위해 협력 관계를 맺고,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등과는 암모니아 혼소 발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롯데케미칼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생산, 유통, 활용, 기술 개발 등의 핵심 역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