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챗GPT가 쓴 책 출간, 30시간 만에 집필하고 AI가 번역도[이 주의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챗GPT 지음 | AI 파파고 역 | 서진 기획 | 스노우폭스북스 | 1만7000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직접 쓴 책이 한국에서 나왔다. 챗GPT는 인쇄와 출간 작업을 제외한 집필·번역·교정·교열 등 고유의 편집 작업을 단 30시간 만에 끝냈다. 번역은 AI 파파고의 도움을 받았다. 얼마일지 모를 저자의 원고 집필 기간과 서너 달의 역자의 번역 시간, 두 달에 이르는 에디터의 편집과 교정‧교열을 단 이틀 만에 마무리한 셈이다. 이 책은 ‘인연’, ‘만족’, ‘하루’, ‘인생’, ‘목적의식’ 등을 키워드로 삶의 지평을 넓히는 4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한글 원고와 영문 번역 본문을 함께 수록했다. 책 표지는 여러 시안을 AI가 제시했다. 그 가운데 편집자가 선택해 골랐다. ‘AI가 쓴 원고와 실제 저자가 쓴 원고를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정보를 규합해 자연스러운 언어로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까’, ‘외서 출간에 필수였던 번역의 과정은 AI로 완전히 넘어온 걸까’, ‘교정‧교열은 어느 정도 가능할까’ 등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작업으로 시작해 다양한 해답을 발견해 가는 작업으로 마무리했다.
챗GPT가 쓴 책 출간, 30시간 만에 집필하고 AI가 번역도[이 주의 책]
나는 인스타마켓으로 월급보다 많이 번다
권소영 지음 | 경이로움 | 1만8000원


인스타마켓은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수많은 부업이 있지만 특히 인스타마켓은 초기 비용 없이 집에서도 누구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잘만 하면 판매 수익뿐만 아니라 원고비와 홍보비까지 벌고 인플루언서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인스타그램 왕초보였던 저자가 인스타마켓 전문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았다. 자기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인스타마켓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제시한다. 콘텐츠 기획 방법, 상품 소싱하는 방법, 업체와 협의해야 할 조건, 초보자에게 자주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변 등을 설명했다.
챗GPT가 쓴 책 출간, 30시간 만에 집필하고 AI가 번역도[이 주의 책]
당신의 투자가 심플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주불도저 지음 | 한스미디어 | 2만1000원


한국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만성 과로다.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없는 시간을 쪼개 가며 열심히 투자 공부를 한다. 경제 뉴스와 유튜브를 보다 보면 어쩐지 매일같이 기민하게 시황과 사업 실적을 찾아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른 아침 출근길에도, 퇴근 후 집에서도 시간과 에너지를 녹여 낸다. 그런데 ‘방향성’ 없이 무조건 열심히만 해서는 투자를 시작한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투자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저자는 “직장인이 전문가처럼 매일 거시 환경과 복잡한 변수를 따져 가며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투자 전략을 심플하게 짜야 한다”고 말한다.
챗GPT가 쓴 책 출간, 30시간 만에 집필하고 AI가 번역도[이 주의 책]
보통 사람 부자 수업
박완규 지음 | 미래의창 | 1만5000원


‘인구 절벽’이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는데 직장인들의 퇴직 시기는 갈수록 일러진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월급이 아닌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런데 주식·부동산·암호화폐 등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접하기 쉬운 투자 시장은 한때 크게 요동치다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당황스럽기 그지없지만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유행처럼 투자를 반복하는 일은 결과적으로 수익이 아닌 빚을 남기곤 한다. 적은 돈으로 시작해 수십억원의 자산을 버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진정한 부는 ‘지속 가능한’ 것이다.
챗GPT가 쓴 책 출간, 30시간 만에 집필하고 AI가 번역도[이 주의 책]
존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존맥스웰 지음 | 홍성화 역 | 비즈니스북스 | 1만6800원


우리는 진정한 리더를 가졌는가. 리더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학습 열기가 뜨거워진 지는 오래됐지만 리더의 자질과 역할은 우리 사회의 여전히 큰 논쟁거리다. 크게는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에서부터 기업, 교육 현장, 가정의 리더십까지 우리 사회는 전방위로 리더십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수많은 책들과 강연, 리더십 전문 교육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리더십, 따르고 싶은 리더를 손에 꼽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아직도 리더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지속적 훈련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리더십을 단순히 처세나 임기응변의 기교 정도로만 인식하는 자세는 큰 문제로 지적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