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포츠의류 시장 7조원 돌파한 것으로 관측
두자릿수 성장률 기록하며 전체 패션 시장 비중 15% 이상 차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라고 있습니다. 패션 산업 관련 여러가지 통계를 발표하는데요. 섬산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포츠의류 시장은 2021년 6조4537억원에서 지난해 7조1305억원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약 45조원 이상인 전체 패션 시장에서 스포츠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5% 이상입니다. 심지어, 성장률도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1년 시장은 전년 대비 7.9% 커졌는데, 지난해는 이보다 큰 1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상생활 회복과 야외활동 증가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헬스와 웰니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스포츠웨어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MZ세대 사이에서 생긴 신조어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갓생(신처럼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겠다는 의미)'만 봐도 요즘의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롯데쇼핑의 온라인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온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지난달 '요가/필라테스 의류'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수영복' 매출이 50% 늘었으며, 브랜드별로 인기 스포츠웨어 브랜드 매출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도 기업들이 스포츠웨어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브랜드 또는 전용몰 리뉴얼을 마쳤다고 발표한 브랜드가 여러 곳입니다. 오늘(28일)은 코오롱FnC가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를 리론칭한다고 밝혔고요. 3년간 브랜드 재정비 과정을 거쳐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야심한 계획입니다. 코오롱FnC는 얼마 전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도 리뉴얼했죠. 어제(27일)는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휠라가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온라인몰을 개편했고요.
여기에 신세계는 신세계푸드를 통해 '제이릴라' 골프복을 내놓고요. 얼마 전, 첫 오프라인 매장을 냈습니다. 제이릴라는 평소 골프에 진심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접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스포츠의류 시장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다가온다는 기대감과 마스크 해제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겁니다. 올해 어떤 브랜드가 이 성장세를 등에 업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아, 어차피 1등은 나이키겠지만.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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