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지위’를 향한 충족되지 않은 갈증이 세상을 움직인다[이 주의 책]
지위 게임
윌 스토 지음 | 문희경 역 | 흐름출판 | 2만4000원


수세기 동안 학자들은 인간 행동의 메커니즘을 성·권력·돈의 관점에서 설명해 왔다. 이 책은 이 같은 생각을 급진적으로 뒤집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것은 지위에 대한 억누를 수 없는 열망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매일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과 ‘지위 게임’을 한다. 자동적으로 지위를 좇게 설계된 뇌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생각과 ‘남들’의 생각을 저울질하고 서열을 매긴다. 뇌는 복잡다단한 현실을 선과 악의 단순한 구도로 축소해 우리의 편향과 오판에 근거를 달아 준다. 지위는 문화에도 새겨져 비싼 차, 명품, 좋은 집, 회사 내에서의 직위, 매끈한 피부와 같은 ‘상징’으로 우리를 압박하기도 한다. 우리는 지위를 높이려고 자신을 꾸미거나 성과를 이뤄 명성을 얻으려고 노력하거나 때로는 폭력적으로 변한다. 지위 때문에 오만해지고 지위 때문에 타인을 착취하고 지위 추구가 좌절될 때 괴물이 된다. 지위 욕구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이것이 지위 게임이다.
‘지위’를 향한 충족되지 않은 갈증이 세상을 움직인다[이 주의 책]
초수익 성장주 투자
마크 미너비니 지음 | 김태훈 역 | 이레미디어 | 2만5000원


이 책은 ‘투자의 신’이라 불리는 마크 미너비니의 한국 첫 번역본이다. 저자는 몇 천 달러이던 주식 계좌를 수백만 달러로 불렸다. 1997년 25만 달러를 가지고 전미투자대회에 참가해 155%의 수익률로 우승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성장주 투자는 우리가 흔히 아는 테마주 등 위험한 성장주와는 거리가 멀다. 저자가 말하는 성장주는 재무제표 면에서 확실하게 성장하는 종목이다. 이러한 주식은 언제 사고파는지도 중요하다. 잘못 들어갔다면 확실한 손절점을 정해 손실을 보더라도 빠져나와야 결과적으로 수익을 볼 수 있다. 즉 확실하게 초고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들어가는 타이밍과 빠져나오는 시점을 익혀야 한다.
‘지위’를 향한 충족되지 않은 갈증이 세상을 움직인다[이 주의 책]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바츨라프 스밀 지음 | 강주헌 역 | 김영사 | 2만2000원


세계적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전방위 사상가 바츨라프 스밀의 신작이 출간됐다. 세계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무엇이 현대 문명사회를 지탱하는지 등 이 책은 식량과 환경부터 에너지, 바이러스, 기후 변화까지 객관적 통계와 수학적 자료를 토대로 인류의 과거를 탐색하고 현대 문명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우리의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으로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고 더 냉철하고 철저하게 미래의 한계와 기회를 통찰한다. 통계 분석의 대가로 손꼽히는 저자는 에너지·환경·식량·인구·경제·역사·공공 정책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든다.
‘지위’를 향한 충족되지 않은 갈증이 세상을 움직인다[이 주의 책]
일을 리디자인하라
린다 그래튼 지음 | 김희주 역 | 클 | 2만2000원


전 세계는 일과 관련해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중이다. 자동화로 산업이 재편되고 직무가 바뀌며 부모 세대보다 수명이 길어져 70대까지 일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인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일해 오던 방식에 새로운 질문이 생겨남에 따라 기업은 선택의 문제에 봉착했다. 기존의 일하는 방식을 고수할 것인가, 아니면 더 생산적이고 유연한 활동이 되도록 일을 리디자인할 것인가. 이 책은 기본적으로 행동 지침서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테스트하고 새로운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실행하는 행동으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의 업무 리디자인을 도울 아이디어를 가득 담았다.
‘지위’를 향한 충족되지 않은 갈증이 세상을 움직인다[이 주의 책]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 1만8000원


지금의 40대는 10~20대 시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부모가 실직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대학에 진학해 ‘취업용 스펙’을 처음 쌓기 시작한 세대다. ‘안정’을 추구하는 공무원 열풍과 ‘오늘만 산다’는 욜로(YOLO) 열풍 사이에서 ‘나다운 삶’은 뭔지 고민하기 시작한 첫 세대, 젊은 시절부터 100세까지의 삶을 준비하는 첫 세대도 지금의 마흔이다. 대기업과 금융권에서 올해 만 40세가 된 1982년생을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시킨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40대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책은 마흔이 되도록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40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성장 매뉴얼이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