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분리막 출고량 전년 대비 38% 증가 기대, 경영진 활동 정상화 선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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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신소재, 판매는 좋은데 ‘경영진 리스크’ 아직[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의 2차전지 주요 소재 기업 중 하나인 창신신소재(은첩주식)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33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3%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순이익 역시 7억7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9.6% 감소했지만 예상치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

창신신소재의 분리막 출고량은 약 12억㎡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났지만 중국 내부에서의 가격 경쟁, 신제품 개발 비용 등 판관비 증가로 이익률은 하락했다. 창신신소재의 4분기 매출총이익률(GPM)은 47.8%, 순이익률(NPM)은 23.4%로 전년 대비 각각 2.0%, 13.1% 둔화됐다.

2023년에도 분리막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창신신소재 분리막 출고량의 높은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분리막 공장 건설에는 적어도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지난해 중국의 주요 기업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계획대로 증설을 진행한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신신소재는 2022년 65억㎡ 규모의 설비 또는 공정의 생산 능력을 완성했고 2023년 약 100㎡에서 2025년 약 150억㎡로 확장할 계획이다.

충칭과 장쑤 지역 프로젝트가 이미 완공 후 장비 설치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증설은 차질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이 회사의 출고 목표는 전년 대비 38.3% 상승한 65억㎡다. 이를 무리 없이 달성하고 글로벌 1위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주요 경영진인 이사장 시아오밍 리, 부사장 시아오후아 리의 구금 이슈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면서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12M Fwd PER) 15.8배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1월 구금됐던 2인 중 부사장은 경제 활동을 재개했지만 창신신소재의 실질 지배인으로 알려진 이사장 시아오밍 리는 여전히 구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구금 이슈 해소와 경영 활동 정상화가 관찰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창신신소재의 리스크 요인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경쟁 심화, 구금 이슈 장기화 등이다.

한편 창신신소재는 분리막 생산 기업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하는 절연 소재의 얇은 막으로 배터리의 안전성을 결정하는 소재다.

강효주 KB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