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4월 3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 최대 3000원 인상

교촌치킨 일부 메뉴 가격이 4월 3일부터 오른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교촌치킨 일부 메뉴 가격이 4월 3일부터 오른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먹거리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치킨 가격까지 올라 서민들의 지출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4월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린다. 교촌 치킨이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2021년 11월 가격 조정 이후 1년여 만이다.

주요 한마리 및 부분육 메뉴는 3000원 오른다. 이외 메뉴들은 사이즈 및 기존 가격대에 따라 500~2500원 상향된다. 블랙시크릿 등 일부 신제품은 가격 조정 없이 동결된다. 배달료(3000원~5000원)까지 고려하면 소비자가 치킨 1마리를 먹을 때 3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교촌에프앤비 측에 따르면 이번 가격 조정은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 년간 악화돼 부득이하게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교촌 본사는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왔다. 분담비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란 것으로 집계됐다.

교촌이 치킨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주요 업체 중 현재까지 이런 계획을 밝힌 곳은 없다.

bhc치킨은 가격 인상을 논의한 적 없다고 전했다. BBQ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