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 챗GPT, 너 내 동료가 돼라!]

챗GPT 열고 파파고 열고 챗GPT 열고 파이선 열고….

지금까지 웹브라우저 창 두 개를 열어 챗GPT를 사용했다면 당신은 하수다. 여기, 챗GPT를 보다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꿀팁’이 있다. 똑똑한 챗GPT 사용법을 공유한다.확장판 사용하기 첫째는 크롬 웹스토어 내에서 챗GPT 확장판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것이다. 이 확장판을 사용하면 챗GPT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번역도, 검색도 보다 더 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추천할 만한 확장판이다.

①최신 정보 얻고 싶을 때
확장판 ‘웹챗GPT(webchatGPT)’. 사진=유튜브 캡처
확장판 ‘웹챗GPT(webchatGPT)’.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의 대통령은 누구인가.” 챗GPT의 한계로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대목이다. 챗GPT는 2021년 9월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해 최근 지식이나 데이터를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거나 과거의 사실을 현재 사실처럼 얘기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무료 확장판인 ‘웹챗GPT(webchatGPT)’를 사용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웹쳇GPT를 내려받고 챗GPT 내에서 ‘서치온더웹’ 기능을 켜 두면 챗GPT 내에서 검색어에 대한 웹 결과를 가져다준다. 수천 개의 웹사이트에서 검색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최신’ 자료를 얻을 수 있고 검색 결과의 출처까지 명시한다. 삼성전자의 최신 주가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챗GPT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확장판이다.

②네이버 검색에서도 챗GPT를 보고 싶다면
확장판 ‘챗온AI(chatonAI)’. 사진=유튜브 캡처
확장판 ‘챗온AI(chatonAI)’. 사진=유튜브 캡처
당신의 ‘홈’은 어디인가. 구글? 네이버?

평상시 다른 엔진에서 검색할 때도 챗GPT를 사용할 수 있다. ‘챗온AI(chatonAI)’란 확장판을 사용하면 구글이나 네이버 등에 무언가를 검색할 때 챗GPT 검색 결과도 함께 보여준다. 챗GPT에 따로 들어가 검색하지 않아도 한 번의 검색으로 챗GPT의 결과 값까지 볼 수 있는 셈이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선택한 텍스트를 챗GPT에 프롬프트로 전송할 수도 있다.

③번역기 돌리기 귀찮을 때
확장판 ‘프롬프트 지니’. 사진=유튜브 캡처
확장판 ‘프롬프트 지니’. 사진=유튜브 캡처
챗GPT의 한계는 언어다. 아직까지는 영어로 질문해야 더 정확한 답을 빠르게 내놓는다. 이 때문에 챗GPT 사용자 대부분이 번역기와 함께 챗GPT를 이용한다. 파파고·플리토·딥엘을 켜고 챗GPT를 번갈아 사용하는 식이다.

그런데 확장판 ‘프롬프트 지니’를 사용하면 두 번의 수고를 덜어준다. 이 확장판은 챗GPT 내에서 질문을 영어로 번역해 주고 답변도 한글로 번역해 주는 번역기다. 한글로 질문해도 바로 번역해 주기 때문에 2~3배 빠른 응답과 2~5배 긴 문자 수 출력이 가능하다. 한글 질문을 입력 창에 쓴 뒤 ‘번역해서 질문’ 버튼을 클릭하면 끝.

④유튜브도 보기 귀찮을 때
확장판 ‘유튜브서머리위드챗GPT(youtube summary with chatgpt)’. 사진=유튜브 캡처
확장판 ‘유튜브서머리위드챗GPT(youtube summary with chatgpt)’. 사진=유튜브 캡처
30초짜리 영상에 길들여진 이들에게 30분짜리 영상은 지루하기만 하다. 이때는 챗GPT 확장판
‘유튜브서머리위드챗GPT(youtube summary with chatgpt)’를 사용하면 영상 요약이 가능하다.

이 확장판은 챗GPT의 AI 기술을 사용해 유튜브 동영상 섬네일에서 ‘트랜스스크립트 앤드 서머리(transcript&summary)’란 요약 버튼을 클릭하면 동영상의 대본을 한눈에 보여주고 내용을 요약해 준다. 예컨대 30분짜리 연설문을 보려고 한다면 해당 확장판을 사용해 클릭 한 번으로 15분에 무슨 내용인지, 25분에 무슨 내용인지 대본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챗GPT 로고를 클릭하는 순간 연설문의 요약본을 단번에 받아볼 수 있다.

⑤명령어 추천받고 싶다면
확장판 ‘AIPRM포챗GPT’. 사진=유튜브 캡처
확장판 ‘AIPRM포챗GPT’. 사진=유튜브 캡처
챗GP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령어(프롬프트)’다. 명령어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챗GPT는 똑똑한 답변을 내줄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얼마나 중요하면 AI 시대가 배출한 첫째 직업이 프롬프트 엔지니어일까.

그런데 일반 사용자들도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곁에 둘 수 있다. 바로 ‘AIPRM포챗GPT’ 확장판이다. 이 확장판은 엄선된 명령어 목록을 보여준다. 즉 그동안 챗GPT 내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은 명령어들이다. 키워드를 설정하면 해당 키워드의 우수한 명령어를 보여준다. 완벽한 명령어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 명령어 예시문들은 저장해 사용하거나 커뮤니티와 공유할 수 있다. 명령어 작성자의 이름과 링크가 표시돼 능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인 셈이다. 챗GPT에서 에브리싱
오픈AI가 발표한 연동된 외부 플러그인 11개.
오픈AI가 발표한 연동된 외부 플러그인 11개.
둘째는 더 혁명이다. 확장판을 따로 까는 수고도 더 이상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처럼 챗GPT 내에서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오픈AI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오픈AI는 3월 23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플러그인을 점진적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외부 앱들과 연동해 챗GPT 내에서 바로 외부 앱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오픈AI가 발표한 외부 플러그인은 익스피디아·피스카노트·인스타카트·카약·클라나·마일로·오픈테이블·스포티파이·슬랙·스피크·우프팜 등 11개다. 챗GPT 내 플러그인 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내려받고 명령어를 내리면 해당 앱 서비스를 챗GPT 내에서 실행할 수 있다.
외부 플러그인과 연동되는 챗GPT. 사진=오픈AI 유튜브 캡처
외부 플러그인과 연동되는 챗GPT. 사진=오픈AI 유튜브 캡처
“이번 주말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비건 음식을 먹고 싶어요. 토요일에 추천할 만한 레스토랑과 일요일에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재료만)를 알려 주세요. 마지막으로 인스타카트에서 재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칼로리 계산도 해 주시고요”라고 챗GPT에 명령어를 내리면 챗GPT는 즉각 오픈테이블·인스타카트·우프팜 플러그인과 연동된다. 그리고 추천 레스토랑의 예약 링크를 보여 주고 재료들을 인스타카드 장바구니에 담아 주기까지 한다. 단 한 번에 말이다.
똑똑한 챗GPT 사용법 ‘확장판의 세계’ [챗GPT 실전편]
똑똑한 챗GPT 사용법 ‘확장판의 세계’ [챗GPT 실전편]
오픈AI는 앞으로 외부 플러그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처음에는 소수의 개발자와 챗GPT 유료 사용자에게 우선순위를 두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규모의 접근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오픈AI 모델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챗GPT를 넘어 자체 앱 플러그인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