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 밝히며 '명품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 앞장서겠다고 약속

발란이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고 약속했다. (사진=발란 유튜브)
발란이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고 약속했다. (사진=발란 유튜브)
얼마 전, 명품 커머스 앱의 분위기가 안 좋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등 3곳이 있는데요. 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올 들어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 보복소비는 끝났고, 지난해 말부터 해외여행이 원활해지자 명품 살 돈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여행지에서 명품을 산다는 거죠.

앱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발란은 지난해 1월에는 이용자 43만명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25만명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명품앱 시장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개별 회사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발란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고 합니다. 이번에 유치한 금액은 250억원 규모입니다. 펀딩이 마무리되면서 최근 250억원을 확보했다는 건데요. 발란 측에서는 "손익 개선과 선제적인 사업 체질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란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간 미루어진 카테고리 확장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고요.

그러면서 강조한 게 있습니다. '명품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시도로 보입니다.

그동안 발란은 많은 논란을 빚기도 했죠. 이로 인해 지난해 최형록 발란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박경훈 트렌비 대표와 함께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명품 플랫폼의 청약 철회 거부, 과도한 반품비 등이 문제가 되자 국감에 불려간 겁니다. 게다가 발란은 네고왕 논란도 있었거든요. 행사 직전에 상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겁니다. 가품 논란은 덤이고요.

그런데 이런 발란이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체질 갖추고, 국내외 시장 상황에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명품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선두 사업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이상 지난해와 같은 논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다짐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이번 투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글로벌 커머스와 해외 IB들을 상대로 새로운 투자 유치도 노력하겠다고 합니다. 발란이 어떤 행보로 그간의 논란을 불식시키고 '완전히 달라진 나'를 보여줄지, 소비자 신뢰를 높일지 한번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