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24시]
사진=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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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큰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자동차업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월드카 어워즈(WCA)에서 최고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이오닉 5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뉴욕 국제 오토쇼 행사장에서 4월 5일 열린 WCA 시상식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 6가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를 비롯해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전기차’ 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세계 올해의 차’는 북미·유럽 올해의 차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 자동차 전문가 100여 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매년 최고의 차종을 선정한다. 아이오닉 6는 BMW X1(iX1), 기아 니로와 함께 ‘세계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 끝에 최고의 차에 뽑혔다. 현대차의 ‘세계 올해의 차’ 수상은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0년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이어 셋째다.

현대차그룹의 쾌거는 정 회장이 주도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하며 기존 자동차 산업을 넘어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해 나가며 완성차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전동화 부문에서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일찌감치 전동화 전환의 시동을 거는 등 재빠른 움직임으로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