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 주가와 관련해 증권가의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 커뮤니티에서는 에코프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만7000원(6.51%) 오른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일엔 전일 대비 14만3000원(24.70%) 급등한 72만2000원에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또 한번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의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68%)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룹주는 장 초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9분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1.36% 오른 80만40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4.10% 오른 30만45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에코프로는 장 초반 82만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상장 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589억원으로 202.5% 증가했다.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106억원으로 203.5% 증가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8.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9.5% 증가했다. 증권 커뮤니티에서는 에코프로 관련 ‘밈(짤방 혹은 패러디물)’도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2023년 국장 주식 알고리즘’이란 제목 하에 에코프로를 사지 않는 투자자와 에코프로를 산 투자자들을 둘로 갈라 성공여부를 나눴다. 해당 짤방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와 관련해 증권가의 의견은 단호하다. 성장은 굳건하나, 주가는 과열됐다는 의견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코프로비엠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서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뜨겁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IRA 세부법안에서 양극활물질이 핵심 광물로 포함되며 양극재 기업들의 지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시각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3일 “(에코프로비엠의) 증설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다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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