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원두 사용한 ‘아카페라’ 앞세워 즉석 음료 시장 공략…매출 600억원 돌파
[비즈니스 포커스-커피특집]빙그레는 ‘아카페라’를 앞세워 즉석 음료(RTD : Ready to Drink)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카페라는 빙그레가 각고의 노력 끝에 시장에 내놓은 한국 냉장 페트(PET) 커피 1위 브랜드다.
빙그레가 1년여 간의 연구·개발(R&D)을 거쳐 2008년 첫선을 보인 아카페라는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숨에 페트 커피 시장 부문 최강자에 올랐다. 현재 아카페라는 한 해 약 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빙그레의 ‘효자 상품’이다.
아카페라의 인기 비결은 ‘맛’이다. 각 제품에 맞는 원두를 선별,배합 아카페라만의 맛과향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아셉시스(Asepsys) 무균 시스템’을 적용해 커피 맛을 한층 높였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셉시스 무균 시스템’은 열처리 시간을 단축해 커피 본연의 향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과 품질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커피의 ‘맛’을 더욱 중요시하는 대중의 니즈가 점차 커지는 추세를 파악한 빙그레는 최고급 원두인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 ‘아카페라’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그러모으고 있다.
‘스페셜티’는 국제스페셜티커피협회(SCA)의 평가를 거쳐 기준 점수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한 등급의 프리미엄 원두를 지칭한다.
빙그레 아카페라는 2020년부터 새로운 페트(PET) 커피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RTD 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프리미엄 원두를 사용한 아카페라 스페셜티 커피는 기존 아메리카노 커피와 차별화된 맛을 내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와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등 3종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화사한 꽃향기와 상큼한 과일 산미, 탄자니아 킬리만자로는 풍부한 보디감과 깊은 스모키향, 콜롬비아 안티오키아는 고소한 향미와 부드러운 보디감이 특징이다.
이 같은 맛의 비결은 빙그레가 오랜 R&D 끝에 개발해 낸 추출 공법에 있다.
빙그레는 스페셜티 커피에 최적화된 추출 공법인 워터프레스 추출 공법(분쇄된 커피를 물에 담근 후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 공법)을 사용해 프리미엄 원두 고유의 맛과 개성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가성비도 뛰어나다. ‘양’적인 측면에서도 만족감을 주기 위해 세 제품 모두 460mL 대용량 제품으로 선보였다. 빙그레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철저히 분석한 뒤 이를 만족시키는 제품들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카페라는 소비자에게 차별화 가치감을 제공하며 RTD 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신제품 출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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