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회사 가는 게 두렵지 않아요. 흔히 말하는 ‘월요병’을 아직 경험해보진 못했죠. 회사에서 운동하고, 책도 빌려보고 자기개발을 하며 건강도 다지고 창의력도 높이고 있어요. 여의도 랜드마크 63빌딩으로 출근하는 매일이 설렙니다.”

이제는 ‘워라밸’을 넘어선 ‘워라블(Work-life Blending)’ 시대다. 한화생명 신입사원 임경준(한화생명 재정팀, 29세)은 하루를 이르게 시작한다. 그는 출근 전 63빌딩 40층 피트니스 센터에서 동 트는 한강을 내려다 보며 달린다. 점심 시간이면 동기들과 함께 GX룸을 찾는다. 일뿐만 아니라 개인의 행복도 중요하다는 임씨.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이른바 ‘워라블’도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직원전용 ‘63피트니스 센터’

한화생명이 ‘하늘 위 최고(最高) 피트니스’를 열었다. 한강과 남산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직원 전용 체력 단련 공간 ‘63피트니스 센터’가 지난 1월 2일 개장했다. 이를 위해 본사인 63빌딩 40층 한 층을 통으로 변경했다. 차별화된 최고의 직원 복지 강화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월 오픈, 개장 100일을 맞이한 63피트니스 센터는 한화생명의 본사인 여의도 63빌딩 40층에 있다. 100일이 지난 지금도 등록대비 이용률은 70%를 상회하고 있다. 등록 인원은 피트니스 센터 오픈 당시 1,500명이 신청해 700여명이 최종 선발된 만큼 치열했다. 일과 건강을 함께 고려하는 요즘 직장인들의 세태가 반영된 것이다.

63피트니스 센터에 들어서면 전면이 통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여의도 빌딩숲과 고요한 한강변의 탁 트인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동쪽 아침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면 런닝머신을 뛰며 활기차게 아침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얼굴에 활기가 넘친다.

40층, 약 320평(1067.62 m²)에 달하는 한 층 전체를 유산소존, 웨이트존, GX존, 필라테스룸으로 탈바꿈했다. 또 운동복과 수건은 물론, 땀을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도 모두 갖췄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여승주 사장)은 “MZ세대가 가장 원하는 회사는 무엇일까라는 고민의 결과로, ‘피트니스센터·도서관·사내카페’ 등의 복지 차별화를 이뤄냈다”라며, “직원의 건강과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 내기 위해 63빌딩의 2개층을 할애해 투자한 만큼, 앞으로도 임직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우수인재 발굴과 직원들의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4월 5일(수)부터 4월 19일(수)까지 2023년 신입사원을 모집을 진행중이다. 채용직무는 영업마케팅, 상품계리, 투자, 여신/대출, 디지털금융, 보험지원, 경영지원, 글로벌 부문 및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영업관리 등 총 9개 부문이다. 모집요강 및 상세 채용정보는 한화그룹 채용 홈페이지 ‘한화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워라블’을 높여주는 다양한 복지시설 마련

이와 함께 한화생명은 2019년 본사 7층에 ‘LIFEPLUS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한 층 전체를 지식의 요람으로 만든 것이다. 총 10만여권(종이도서 3만여권, 전자도서 7만여권)의 책을 구비해 새로운 경영 환경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곳은 직원들의 창의력과 생산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300석에 달하는 열람실과 6개의 미팅룸을 업무 시간에도 상시 개방해 필요한 지식을 바로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에는 워라블을 높여주는 다양한 복지시설이 있다. 기존의 일터를 벗어나 강원도 양양 브리드호텔에서 근무하는 ‘Remote Workplace’를 운영 중이다. 사내 복지형 카페인 ‘LIFEPLUS 카페’를 비롯해 피트니스 센터, 도서관까지 직원들을 위한 시설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직원 복지 문화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한 전국 3곳(서울/대전/부산)의 콜센터에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한 헬스케어실 ‘새늘 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대표적 감정노동자인 콜센터 직원에 대한 차별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이와 같은 복지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