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업 문화 정립에 초점…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으로 투명성 강화

[스페셜 리포트]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3월 23일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시작으로 15개 전 자회사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최근 금융권이 대내외로 냉혹한 시장 환경을 맞이했다며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임 회장은 취임과 함께 우선 집중할 경영 어젠다도 밝혔다. 먼저 임 회장은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로운 기업 문화 정립’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서는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또 지주사를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로 자리매김시키겠다며 지주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다시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아 왔다며 “이러한 평가를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의 강자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또 임 회장은 조직 내에 투명한 인사 선정을 위해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행장 선임을 위한 4단계 검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통해 경영진 선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도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임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절차적 정당성을 가진 객관적이고 투명한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이를 지배 구조 혁신의 첫걸음으로 삼고 금융권의 모범 사례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