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자 집중된 강남 테헤란밸리에 최초 스케일업센터…벤처투자자 상주공간
1조 4천억원 스케일업 전용펀드 조성, 민간창업기관과 투자유치 기회 확대
유망스타트업에 연 1천억원 민간투자 연계해 투자 네트워크 구심점 기능
‘스케일업센터’는 강남 최초 민간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 간 투자 교류의 거점으로, 속도감 있는 스타트업 투자 지원을 위한 벤처투자사 백화점인 셈이다.
서울시는 위축된 투자 심리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사와 연계해 투자 빙하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스케일업센터’를 민간의 자금력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스타트업하기 좋은 ‘투자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케일업센터’의 공간은 총 2층(2,740㎡)으로 구성돼 있다.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이 자금인 만큼, 규모있는 벤처투자사가 입주하도록 평당 사용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조정해 입주기업을 공개 모집했다.
1층(969㎡)은 회의실, 공유업무공간으로 구성해 투자자와 스타트업간 교류가 상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치했다. 입주 투자사들은 스타트업플러스를 통해 회의실을 무료로 예약 가능하다. 2층(1,771㎡)은 민간 전문 벤처투자사의 입주공간이다. 현재 하나벤처스, 와이앤아처 등 총 5개사의 파트너가 입주해 있는 이곳의 총 자금 운용 규모는 8,816억 원 규모다. ‘스케일업센터’를 중심으로 연 1천억 원의 투자(직접투자 및 다른 벤처투자자(VC)와의 공동투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396㎡ 규모의 사무실 입주 신청을 받아 2~3개사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평당 사용료는 주변 시세 대비 80% 정도의 가격으로 책정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구심점으로 위축된 투자시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수 유망기업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민간 투자기관과 함께 공동데모데이 등 투자유치행사를 수시로 개최해 첨단제조와 딥테크 분야의 경쟁력 있는 10개 기업을 매년 발굴해 최대 5천만원까지 사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스케일업(scale-up)’ 지원을 위한 1조 4천억 원 규모의 전용펀드도 조성한다. 신속한 투자지원과 함께 기업 선발부터 투자, 투자 이후의 후속조치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성장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서울시는 IBK기업은행과 스타트업 자금지원을 위한 벤처대출상품 도 지원한다. IBK벤처대출상품(총1천억원 규모)은 대출과 투자 방식을 혼합한 자금 지원 방법으로, VC의 추천을 받은 스타트업에 빠른 자금 확보와 경영권 유지에 도움을 주는 자금지원이다. 또한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의 자금운용 및 투자를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급속하게 냉각된 스타트업 투자유치 업계 현황을 점검하고, 청년 스타트업 대표 및 벤처 투자자와 간담회를 통해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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