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품귀 현상
제품 구매 위해 문의 빗발칠 정도
일본 맥주 수입량 완전히 회복

아사히 맥주는 2019년 노재팬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편의점 맥주 점유율 부동의 1위였다.  사진=연합뉴스
아사히 맥주는 2019년 노재팬 운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편의점 맥주 점유율 부동의 1위였다. 사진=연합뉴스
5월 정식 판매를 앞두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코스트코, 롯데마트 등 이 제품을 미리 선보인 대형마트들에선 ‘오픈런’까지 벌어지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에서 판매 중인 340㎖ 용량 제품을 들여와 5월부터 전국 주요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캔 뚜껑을 열면 거품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음식점에서 마시는 생맥주 같은 맛을 낸다.

앞서 해당 제품을 미리 선보인 대형마트에선 고객들이 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몰리면서 물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트코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당초 회원 1인 구매 수량을 세 박스(340㎖×24캔)로 제한했으나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자 두 박스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도 박스당 4만9990원에서 5만1900원으로 올렸다.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지난달 28일부터 제품을 판매 중인 롯데마트는 고객당 구매 수량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제품이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들린다.

물량이 풀린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선 점주들의 발주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카페에선 캔맥주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아사히, 빼앗긴 ‘편맥 1위’ 탈환할까이번 제품 출시에 힘입어 노 재팬 운동 직격탄을 맞았던 아사히가 다시 이전의 인기를 회복할 지도 주목받고 있다.

아사히 맥주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전까지만 해도 편의점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다. 그러나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판매가 급갑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8년 1248억원에서 지난해 172억원으로 3년만에 86.2%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부터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최근 노재팬 분위기가 시들해지면서 일본산 맥주가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량은 8422t, 수입금액은 663만달러(약 89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174%와 149% 늘었다.

노재팬이 한창이던 2020년 1분기와 비교하면 수입량은 581%, 수입금액은 538% 증가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