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 컬리지 기업시민연구소 주관 콘퍼런스
리얼밸류 창출·1%나눔재단이 모범 사례 꼽혀
亞기업 최초 기업시민연구소 혁신상 수상

4월 30일(현지 시간) 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포스코가 혁신상 환경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GRI 엘코 반 다르 엔덴(Eelco van der Enden) CEO 가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4월 30일(현지 시간) 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에서 포스코가 혁신상 환경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GRI 엘코 반 다르 엔덴(Eelco van der Enden) CEO 가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4월 30일(현지 시간) 부터 사흘간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ICCC)에서 ‘K-기업시민’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글로벌 기업시민 콘퍼런스는 미국 명문사립인 보스턴칼리지(BC) 경영대 산하 기업시민연구센터(BCCCC)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지속 가능성·ESG·탄소중립·봉사활동·조직문화·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사례 발표와 주제 토론이 진행된다.

‘회복탄력성 재고(Rethink Resilience)’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콘퍼런스에는 테리 라디간 제너럴모터스 부사장, 사라 리쳐 웰스파고 부사장,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 등 기업·기관·학계의 기업시민분야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준형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은 ‘회복탄력성 재고’ 토론 세션에 참석해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포스코의 리얼밸류(Real Value) 경영을 소개했다.

리얼밸류 경영은 기업활동으로 사회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경제·환경·사회적 가치의 총합을 높이는 경영 모델로,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현하는 방법론이다.

최영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은 ‘조직 내 기업시민부서 영향력 증대방안’을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서 포스코1%나눔재단의 운영 노하우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최 실장은 “올해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 최고의 임직원 주도 공익법인인 포스코1%나눔재단은 수혜자 선정과 프로그램 모니터링, 재단 홍보까지 기부 직원으로 구성된 150명의 사업선정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재단 대표사업 중 하나인 1%마리채(My little Charity)에서도 임직원들이 평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기관이나 단체를 선정해 기부처로 등록할 수 있게 해 구성원의 사회공헌 활동 참여 의욕을 높였다”고 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 설립돼 임직원 98%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 등 약 3만5000명의 기부와 회사의 매칭 그랜트로 운영되는 비영리 재단이다. 설립 이래 2022년 말까지 총 855억원을 모금하고 726억원을 사회에 필요한 곳에 지원하며 사업비 기준 국내 임직원 참여 재단 중 가장 큰 규모의 재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얼밸류 경영과 포스코1%나눔재단 운영 전략 등 포스코그룹의 ‘K-기업시민’ 사례 발표는 콘퍼런스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캐서린 스미스 보스턴컬리지 기업시민연구소장은 “포스코는 기업시민헌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며 기업시민으로서 다양한 목표를 설정해 도전해 나가는 기업”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모든 기업들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보스턴컬리지 기업시민연구소 혁신상도 수상했다.

포스코는 철강 부산물로 만든 인공어초인 '트리톤'을 활용해 울릉도 남양리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한 바 있다. 아울러 패각을 재활용해 철강 부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해양생태계 보호 노력을 크게 인정받아 혁신상 환경 부문(Eco-Innovator)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 내용은 보스턴컬리지 기업연구소가 발행하는 기업시민 저널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2018년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포스코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기업 차원의 역할을 모색하고 실천해 왔다.

2021년부터는 숙명여대, 서울여대, 포스텍 등 대학에서 ‘기업시민 경영과 ESG’를 정규 과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3년 4월 부산대에서 10개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와 지역균형발전 및 기업시민형 인재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의 수소환원제철 공동 개발 노력, 2050 탄소중립 선언, 선진 지배구조 구축 등 기업시민 경영에 대한 노력과 성과는 2021년 11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MBA)에 전략경영 사례로 공식 등록돼 2022년 1월부터 ‘전략과 조직’ 수업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