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9137억원, 영업이익 644억원 기록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최수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매출 9137억원과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9.3%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의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4.6% 하락한 55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매출 하락과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도 60.8%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 매출 하락에 따른 아시아 실적 둔화로 전년 대비 16.8% 하락한 34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하락의 여파로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9%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북미에서 매출이 80% 성장하고 EMEA 지역에서도 매출이 94%나 성장해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주요 자회사들은 핵심 제품과 성장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이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분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2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자회사들은 대체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채널 재정비 등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로 영업이익은 67.5% 증가했다. 에뛰드는 아이 메이크업 신규 기획 세트 및 유튜버 조효진과 공동 개발한 신제품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며 매출이 성장했다. 에스쁘아는 국내 e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집중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오설록은 직영몰과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제주 티뮤지엄 리뉴얼 공사 및 브랜드 투자 확대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1조91억원의 매출과 8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52.3% 감소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