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5월 말 퇴임을 앞둔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중국에 쓴소리를 뱉었다.

맬패스 총재는 5월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초저금리 대출과 보조금 지원을 위한 세계은행의 추가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부채를 구조 조정하는 데 난관에 봉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측이 모든 채권자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진전이 없어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과거에도 개도국의 부채를 탕감하는 일에 나서줄 것을 주요 국에 여러 차례 요구했다. 특히 개도국과 신흥국 부채 상당수를 쥐고 있는 중국에 많은 기대를 표했다.

맬패스 총재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여전히 대출 손실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비치지 않았다”며 “채무 재조정 협약을 맺으려면 중국이 협상 테이블 위에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부채 상환 기한을 장기적으로 재조정하는 문제와 같은 기술적 부분은 각국과 협의도 필요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70여 개 빈국의 채무 부담 합계는 3260억 달러에 이른다. 잠비아·가나 등은 이미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상태다. 이들 국가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에 대한 채무가 가장 많다.

맬패스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이 계속 이런 상황을 이어 간다면 전 세계 국가들은 저성장에서 위험한 지점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주간 핫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 구글 사옥.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 구글 사옥. 사진=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
구글, 뉴욕타임스에 뉴스 사용료 약 1300억원 지급


구글이 뉴욕타임스를 상대로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3년에 걸쳐 지급한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초 구글과 콘텐츠 배포 및 구독, 마케팅 및 광고 제품 실험을 위한 구글 도구 사용 등의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전재료(뉴스 콘텐츠 등의 사용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올해 초 구글과 확대 계약을 했다”면서 “작년 메타의 전재료 계약 중단으로 발생한 매출 축소를 만회하고 남을 만한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메타는 계약 기간 동안 뉴욕타임스에 연간 2000만 달러(약 264억7000만원) 이상을 지불했다. 뉴욕타임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3억 1000만 달러(약 3조600억원)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 “개도국 부채 조정, 난관 봉착”
블룸버그
애플, 9개월 만에 6조원 회사채 또 발행


애플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애플의 채권 발행은 지난해 8월에 이어 9개월 만이다. 당시 애플은 회사채 발행을 통해 55억 달러(약 7조2700억원)를 조달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채권 발행을 통해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권은 만기에 따라 최대 5개 부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블룸버그는 애플이 조달한 자금을 일반적인 기업 용도로 사용할 것으로 추측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부채 상환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에만 241억6000만 달러(약 3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연간 10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CNBC
테슬라, 텍사스에 리튬 정제 시설 착공


테슬라가 5월 8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리튬 정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중국 회사가 리튬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원자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처다. 세계 3대 리튬 생산국은 중국·호주·칠레다. 이 중 중국이 압도적인 격차로 리튬 생산 1위를 달리고 있다. 테슬라가 미국에 자체 리튬 정제 공장을 갖게 되면 리튬 공급망 우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
알리바바 물류 부문, 내년 초 홍콩에서 상장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그룹의 물류 부문(챠이냐오)을 내년 초 홍콩 증시에 상장해 최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챠이냐오는 알리바바가 2013년 백화점 그룹 인타이 집단, 대형 복합 기업 푸싱집단 등과 공동으로 설립한 물류 회사다. 알리바바는 4년 후 차이냐오 지분을 47%에서 67%로 확대해 경영권을 획득했다. 차이냐오는 알리바바 전체 매출의 6%를 끌어올리고 있다.

CNN
美 올해 총기 사고 사망자만 1만4000명


미 백악관이 5월 8일(현지 시간)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텍사스 주 아울렛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의회의 총기 규제법 처리를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은 2023년의 128째 날이며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째 총기 사건을 목격했다”면서 “올해 들어 총기 사건·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만4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