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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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캐릭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유아 대통령 타이틀이 기존 뽀로로에서 티니핑으로 옮겨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캐치 티니핑은 국내 기업 SAMG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3D 애니메이션으로, 특히 미취학 여아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티니핑은 매회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현재 ‘캐치 티니핑 시즌 3’까지 공개되면서 총 90종이 넘는 캐릭터가 출시됐다. 새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새 상품을 사주다 과도한 지출을 하게 돼 부모들 사이에서는 ‘파산핑’, 혹은 ‘등골핑’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아이 선물로 ‘티니핑 랜덤박스(럭키박스)’를 구하려는 여아 부모의 전국 마트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지점에서는 준비된 수량이 일주일 안에 조기 품절되면서 재고가 있는 지점을 찾아 원정 쇼핑을 가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SAMG 엔터는 이번 어린이날 시즌(5월 1일~7일) 완구 포함 MD 판매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어린이날을 기준 SAMG엔터의 온라인 플랫폼 ‘이모션캐슬 플랫폼’ 가입자 수도 2만 명을 돌파했다.

식지 않는 캐릭터 인기에 유통업계는 앞다퉈 티니핑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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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는 하남과 고양, 안성, 명지 등 전국 곳곳에서 티니핑 캐릭터 모양 대형 풍선을 설치하는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객실을 티니핑 캐릭터로 꾸민 티니핑 패키지를 선보였으며, 뚜레쥬르는 티니핑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출시했다. 또 CGV는 아동·가족 부문 뮤지컬 예매율 1위를 달성한 ‘캐치 티니핑의 신비한 상자를 열어라’ 작품을 영화관에서 개봉했다.

티니핑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치이와 텐센트, 유쿠 등 중국 OTT에서 올해 키즈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신규 IP 출시까지 예정되어 있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