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대중교통 인상안 물가대책위원회 안건으로 상정
인상폭은 300원 넘지 않을 전망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이르면 8월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이르면 8월에 오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요금·가스요금이 최근 인상된 가운데 서울시가 일시적으로 유예했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기본요금까지 조만간 올릴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요통 기본요금 인상을 이르면 8월쯤 단행할 예정이다.

다음달에 대중교통 인상안을 시 물가대책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폭은 종전에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300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물가·인건비 상승에도 지난 8년 동안 대중교통 요금이 동결된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펼쳐왔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만 보더라도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 중이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 중이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우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 중이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올 상반기로 잠정 확정했으나 지난 2월 서민 가계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의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하반기로 요금 인상 시기를 조정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서민들의 물가 상승 부담으로 계속 이를 유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결국 하반기에는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앞서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하반기까지는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실제로 올릴 것인지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고 시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