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해외 주식]

징둥,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대폭 웃돌아 [돈 되는 해외 주식]
징둥,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대폭 웃돌아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 전자 상거래 기업인 징둥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43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 올랐다.

이 기간 논-GAAP(1회성·비영업 비용을 제외해 조정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당순이익을 계산한 값) 지배 주주 순이익은 7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8% 상승하며 시장 컨센서스 대비 조정 순이익이 41% 웃돌았다.

1분기 비용 통제와 함께 일부 적자 품목을 직접 판매에서 제삼자 판매로 전환함에 따라 징둥 유통부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1%포인트 오른 4.6%로, 역대 둘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신사업 부문 영업 적자 폭도 전년 동기 24억 위안에서 이번 분기 2억 위안으로 크게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사 논-GAAP 영업이익률은 3.2%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올랐고 논-GAAP 순이익률은 3.1%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개선됐다.

징둥의 전사 매출액 성장률은 직접 판매 부문의 전자 기기와 가전제품 수요 부진으로 인해 작년 4분기보다 성장률이 둔화됐다. 직접 판매 매출은 1956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4% 줄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직접 판매 부문 중 전자기기·가전 매출은 1170억 위안, 기타 상품 매출은 786억 위안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자 기기와 가전 매출은 소비 수요와 부동산 시장 침체의 부정적 영향을 받았고 내구재 수요 회복이 여전히 더딘 상황으로 보인다. 기타 상품 매출 감소는 전년도 베이스 부담과 함께 일부 적자 품목 판매가 제삼자 판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서비스 매출은 474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35% 성장했다. 그중 제삼자 판매 수수료 매출과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8%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 둔화됐고 제삼자 매출은 직접 판매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외 물류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4% 성장했고 물류 업체인 ‘데폰(Deppon)’ 합병 영향을 제외한 매출은 같은 기간 7% 늘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은 올해 3월 초 시작한 ‘100억 위안 보조금 프로젝트’의 단기 성과 지표를 일부 공개했다. 3월 JD 메인 플랫폼의 일평균 이용자 수(DAU) 증가율은 두 자릿수, 재구매 고객과 유료 회원 수 증가율은 각각 전년 대비 20%, 30%를 기록했고 JD 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3500만 명을 넘어서며 비멤버십 고객과의 이용자당 평균 매출(ARPU) 격차가 8.4배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베이스 효과와 프로모션으로 총상품 판매량(GMV)과 매출액 성장률은 1분기 대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삼자 매출 비율 확대는 마진율에 긍정적이지만 2분기에 반영되는 100억 위안 보조금 프로젝트의 매출 효과와 마진율 영향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리오프닝 이후에도 중국의 소비 수요가 여전히 부진함에 따라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고 징둥의 주가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8월까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

백승혜 송예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