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실적 상향 종목에 관심 집중해야 하는 환경이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과했던 탓인지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시장 분위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명목 금리 상승은 실적 상향, 저평가 스타일에 유리한 환경이다. 금리 상승은 투자 스킴의 안전 추구 증가, 금리 하락은 투자 스킴의 위험 추구 증가 시장 성향을 야기한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으로 미국 금리는 주가수익률(PER)·고배당·실적 등의 팩터와 정의 상관성을 보였다. 반대로 미국 금리는 신용 융자 상위, 고베타, 거래 대금 상위 등과 역의 상관성을 보였는데, 최근 금리 상승 움직임은 기존 과열 테마 관련주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결국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실적 모멘텀 팩터’라는 점을 강조한다. 실적 상향 종목이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올해 금리 하락과 함께 코스피 실적 부진 속에서 컨센서스 신뢰성 하락으로 열위에 있던 순익 모멘텀 팩터(순익 1개월 상향 상위)의 분위기 반전인 것이다. 연중 계절성을 살펴볼 때도 이익 상향 팩터는 3~9월(2분기 실적 시즌 후 1개월)까지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데 올해 꾸준히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반등세를 시작으로 최소 9월까지는 강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기관 빈집(순매도 강도 상위) 팩터는 2020년도 이후 수익률이 항상 ‘플러스’였다. 참고로 기관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9조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기관들의 시장 매도세는 기관 빈집 팩터 성과에 꾸준한 강세 요인이다.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스타일은 분명하다고 판단되지만 보수적으로 연중 계절성을 체크하면 수익률 극대화가 가능하다.

계절성 측면 기관 빈집(3개월) 팩터의 롱쇼트, 롱코스피 모두 6월이 바닥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더욱 강한 성과를 기록하는 특성이 있다. 하반기 전략은 기관 빈집 팩터가 핵심이라고 판단된다. 한국 시장에 순매도를 주도하는 기관은 기존 과매수 종목에 대한 부담임과 동시에 과매도 종목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상존한다.

다만 기관 수급은 보텀업 방향성을 반영한 것일 수 있어 실적 모멘텀 팩터를 결부하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순익 상향+기관 빈집 팩터 조합의 성과는 매우 뛰어나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정보 비율(information ratio)은 롱쇼트, 롱코스피 각각 1.5, 1.3으로 매우 높고 연간 평균 수익률은 각각 플러스 14%포인트, 플러스 13%포인트다.

결국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른 연간 실적 상향에 비해 기관 수급 유입이 적은 종목이 현재 최선의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JYP엔터테인먼트·파라다이스·현대해상·두산밥캣·HPSP·삼성엔지니어링·키움증권·현대제철·삼성에스디에스·HD현대일렉트릭·에스엠·DB손해보험·포스코홀딩스·한국금융지주·더블유씨피·롯데칠성·현대로템 등이 실적 상향과 기관 빈집 조합 스코어링 상위 종목군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2022 하반기 계량 분석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