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가압기 공급
한·미·EU 등 7개국이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국제기구에 공급하는 가압기(Pressurizer)를 출하했다고 5월 29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국제경쟁입찰을 거쳐 ITER 국제기구와 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ITER는 태양의 에너지 생산 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을 지상에 만드는 국제공동 프로젝트다.
석유자원 고갈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인류 생존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인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힘을 모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공동연구 개발사업이다.
핵융합 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건설해 운영한다. ITER는 2025년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완공돼 2042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하는 가압기는 ITER에 설치될 열교환시스템의 압력 유지와 과압 보호 기능을 수행한다.
유럽 규제요건 준수를 위해 최고 수준의 품질보증과 설계검증이 요구되는 기기다. 계약 직후 설계 및 소재 구매를 진행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3월 제작에 착수해 한국의 협력사들과 함께 2023년 4월 제작을 마치고 발주처 입회 하에 히터기능 시험과 수압 시험을 완료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꿈의 에너지'로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만큼 앞으로 유럽 원전 주기기 시장에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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