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관광청, 팬데믹 기간 내 등장한 명소 소개
오스트리아 비엔나관광청이 코로나19로 여행객의 발길이 끊겼던 기간 동안 비엔나에 새롭게 등장한 명소를 소개했다. '예술의 도시'답게 세계적인 컬렉션을 자랑하는 미술관과 거장 음악가의 발자취가 어린 공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맛집 등으로 구성돼 비엔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미술 애호가라면, 하이디 홀튼 컬렉션 박물관하이디 홀튼 컬렉션 박물관은 2022년 6월 비엔나 중심부에 개관했다. 오스트리아의 억만장자이자 컬렉터인 하이디 호르텐이 30년간 모은 소장품을 전시한 곳으로, 유럽 최고 수준의 컬렉션을 자랑한다.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마크 샤갈,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고전주의부터 포스트모더니즘, 동시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예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은 도심 궁전인 스퇴클을 개조해 건축물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클래식 마니아의 성지, 미토스 모차르트·하우스 오브 슈트라우스
지난해 9월 문을 연 미토스 모차르트는 클래식 팬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이다. 이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작품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1791년 모차르트가 유작 '레퀴엠'을 작곡한 곳이자, 세상을 떠날 때까지 거주했던 아파트 터에 세워져 의미를 더한다.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를 기리는 공간인 하우스 오브 슈트라우스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공간이 들어서는 카지노 최게르니츠는 1837년 요한 슈트라우스 시니어가 문을 연 이곳은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소로 쓰이던 공간. 하우스 오브 슈트라우스 역시 19세기 비엔나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콘서트홀, 무도회장, 인터랙티브 전시장, 슈트라우스 연구소와 함께 파인다이닝, 손님용 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역사적인 건물의 재탄생, 국회의사당·비엔나 박물관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은 5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올해 1월 다시 문을 열었다. 19세기에 지어진 국회의사당은 파인다이닝, 비스트로 등 4개의 다이닝 공간을 신설했다. 무료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건축물 내부를 견학할 수 있으며, 옥상 테라스에 오르면 비엔나의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비엔나의 중심 카를 광장에 위치한 비엔나 박물관은 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오는 12월 6일 관람객을 맞이한다. 박물관은 1959년 개관해 신석기부터 현대까지 도시의 역사를 기록해온 곳으로, 이전보다 면적을 두 배 이상 넓히고, 현대적인 시설로 단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를 광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도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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