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들은 20대 후반~4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뉴트로란 새로움(New)에 복고(Retro)를 더한 합성어로, 복고를 현대 방식으로 새롭게 즐기는 것을 뜻한다.
탄생 40주년을 맞아 ‘아기공룡 둘리’도 지난 24일 극장가로 돌아왔다. 30일 CJ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재개봉한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은 관객의 75.7%가 30~40대로 집계될 정도로 밀레니얼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마케팅의 일환으로 공개한 ‘고길동의 편지’ 또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고길동이 어른이 된 둘리 시청 세대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편지다. “시간은 공평하게 어깨 위에 내려앉았다”며 운을 뗀 고길동은 “이제 다들 제 역할을 이해한다면서요? 악역이 아닌 진정한 성인이었다는 말을 들을 줄이야”라며 웃었다. 또 “인생은 그런 것이다. 이해하지 못 한 상대를 이해해 나가는 것”이라며 “행여 둘리와 친구들을 나쁘게 보지는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 때를 추억하는 바로 지금이 내 미래의 가장 그리운 과거가 된다”고 마무리했다. 이 편지는 공식 SNS에서 8400개가 넘는 ‘좋아요’와 1천회가 넘는 리트윗을 기록했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 대표작인 인어공주도 34년 만에 실사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했다. 상영 전부터 캐스팅 관련 논란이 일었음에도 흥행 성적은 역대 개봉작 중 5위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인어공주는 개봉일인 지난 26일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억8580억만달러(약 2460억원)의 티켓 매출을 달성했다.
ENA는 1990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영심이’를 실사 드라마로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영심이’ 주인공인 오영심이 30대가 된 모습을 그린 내용이다.
또 1971년부터 18년간 방송을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범죄 수사 드라마 ‘수사반장’도 안방극장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수사반장 1963’ 드라마는 수사반장 주인공인 박영한의 청년 시절 성장기를 다룬 내용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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