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염호서 생산한 탄산리튬 활용
5750억 투자…2025년 준공 목표
전남 율촌산단에 2차전지소재 콤플렉스 조성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한국 최초로 아르헨티나 염수 기반의 2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율촌 산업단지에 착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6월 13일 전남 율촌1산업단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안철수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김회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정인화 광양시장, 손점식 순천 부시장,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리튬을 비롯한 글로벌 자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 2차전지분야를 비롯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한 리튬공장이 생산하는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은 연간 2만5000톤 규모로, 이는 전기차 약 6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약 57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자금 조달 및 공장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특히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은 2022년 10월 발표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단계 투자의 일환이다. 수산화리튬의 원료가 되는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상공정은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염호에 위치하고,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하공정을 한국에 둔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용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하고 아르헨티나 현지에 2만5000톤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추가 투자를 통해 아르헨티나 염호 기반으로 2028년 기준 최대 10만 톤까지 리튬 생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율촌산업단지 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장과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을 가동하는 등 2차전지소재 콤플렉스를 조성해 생산거점으로 구축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