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아웃도어·소재 전시회 잇따라 참가
리젠 오션 나일론 등 친환경 섬유 대거 선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19일부터 21까지 열리는 북미 최대 아웃도어 산업전시회 아웃도어리테일러쇼에 참가한 효성티앤씨의 부스 모습.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19일부터 21까지 열리는 북미 최대 아웃도어 산업전시회 아웃도어리테일러쇼에 참가한 효성티앤씨의 부스 모습.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효성티앤씨가 미국과 유럽에서 열리는 섬유 및 패션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아웃도어 산업 전시회인 '아웃도어 리테일러쇼(Outdoor Retailer Show) 2023'에 참가해 친환경 섬유를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효성티앤씨는 해양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인 폐어망을 수거 및 재활용 해 만든 ‘리젠 오션 나일론’과 리젠 오션 나일론의 고강도 제품인 ‘리젠 오션 로빅’ 섬유를 전시한다. 특히 전세계 아웃도어 백팩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글로벌 1위 브랜드 오스프리와의 협업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스프리는 효성티앤씨의 리젠 오션 로빅을 적용한 2024년 봄·여름 시즌 ‘탈론 어스(Talon Earth)’ 컬렉션을 선보였다. 탈론 어스는 재활용 원단, 재봉실, 지퍼 체인 플라스틱까지 주로 재활용 소재가 사용된 테크니컬 백팩 제품이다.

효성티앤씨는 2020년 오스프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1년 가량의 연구 끝에 마이판 리젠 로빅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 마이판 리젠 로빅은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였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리젠 오션 로빅은 효성티앤씨가 오스프리와 함께 100% 폐어망을 활용해 개발해 제품의 소재를 친환경적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다.

효성은 최근 폐어망 리사이클 나일론 1kg과 기존 나일론 1kg을 비교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 측정을 완료했다. 그 결과 리젠 오션 나일론을 사용할 때 CO2 배출량이 73%, 화석연료 사용이 75.7%, 물 소비가 98.6%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티앤씨는 대표적인 3대 화학섬유의 리사이클 섬유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 이라며 “친환경 섬유 대표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하고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제품 연구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효성티앤씨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하는 친환경 소재 특화 전시 ‘퓨처 패브릭 엑스포(FFE·(Future Fabric Expo)’에도 참가해 자사의 차별화 된 리사이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