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정에 산소 얼마 남지 않아
선박 10여 척과 원격 잠수함 여러 척 추가 투입

실종된 잠수정의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이 몇시간 남지 않은 가운데에 다국적 수색팀이 막바지 수색·구조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종된 잠수정의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이 몇시간 남지 않은 가운데에 다국적 수색팀이 막바지 수색·구조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수색구조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잠수정이 ‘유령 그물’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전문가가 밝혔다.

뉴질랜드 매체 1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타이태닉 전문가 팀 몰턴은 22일(뉴질랜드 현지시간) TVNZ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은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잠수정 ‘타이탄’이 어선에서 떨어져 나온 그물 등 타이태닉호 주변의 각종 폐기물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따.

몰턴은 “선미 부분은 고물 하치장과 비슷해 케이블, 기중기와 뜯겨 나온 쇳조각 등 잠수정이 걸릴 수 있는 물체들이 많다”며 “더 중요한 것은 어선에서 떨어져 나온 그물들도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선박 잔해에 걸렸을 수도 있고 유령 그물 중 하나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수중 소음을 들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내는 소리였다면 더 분명하고 규칙적이었을 것이라며 잠수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색구조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 주변에는 많은 물체가 있다. 상업용 선박들도 있다. 따라서 소음에 대해서는 많은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정에 산소가 얼마 남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실종된 잠수정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종된 잠수정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몰턴은 “(해저에서 발견된다 해도) 밧줄로 묶어 수면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희망 사항일 뿐이며 시간이 계속 소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실종된 잠수정의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이 몇시간 남지 않은 가운데에 다국적 수색팀이 막바지 수색·구조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FP·AP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 수색팀은 수중 소음이 탐지된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전날 브리핑에서 이날 현재 해당 해역을 원격수중탐사장비 2대와 선박 5대가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BBC는 여기에 조만간 추가 선박 10여 척과 원격 잠수함 여러 척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