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사장이 사장 취임 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은 해외 진출이다. 2015년 런던 로이즈 마켓에 진출한 데 이어 2017년 7월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같은 해 12월 두바이 지점을 설립했다. 2019년 6월에는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2020년 1월 중국 상하이 지점 설립에도 성공했다. 2020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주재사무소를 설립해 남미 지역 첫 거점을 만들기도 했다. 또한 2021년 미국 뉴저지에 중개법인을 설립, 전 세계 보험료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늘려 나가고 있다. 코리안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해외 거점 총 12개 중 과반인 7개가 원 사장의 취임 이후에 세워진 셈이다.
원 사장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유는 뭘까. 원 사장은 취임 때부터 한국이 재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이고 신시장 개척을 통해 포화 상태인 한국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실제로 코리안리의 해외 매출 비율은 2017년 22.8%에서 2022년 25.4%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
록하고 있다.
한편 원 사장은 사회 공헌 활동을 강조해 해외 긴급 구호 활동, 전 직원 해비타트, 발달 장애인 예술 활동 지원 등 사회 공헌 을 확대, 다양화하고 직원들로 하여금 직접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해 재보험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신입 사원을 매년 해외 긴급 구호 봉사 활동 현장에 파견해 재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재보험사 직원으로서 재난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재보험의 역할과 사회적 의의를 몸소 체험하게 했다. 그리고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후원이 중단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듣고 첼로앙상블이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후원을 결정한 것은 원 사장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진행됐다. 코리안리가 2017년부터 후원해 온 ‘날개’는 이후 창단 10주년을 맞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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