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0대 CEO]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약력 : 1961년생.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중앙대 경영학 석사. 1986년 신한은행 입행. 2008년 일본 SBJ 법인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2022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약력 : 1961년생.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중앙대 경영학 석사. 1986년 신한은행 입행. 2008년 일본 SBJ 법인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2022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23년 3월 신한금융그룹의 넷째 회장에 취임했다. 1986년 신한은행 입행 이후 2015년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대표이사, 2017년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2019년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38년 넘게 금융인의 길을 걷고 있다.

진 회장은 2019년 은행장 시절 신한은행 창립 당시 최우선 원칙인 ‘고객 중심 가치 창조’를 기반으로 외형과 손익을 비교하며 은행 간 경쟁에서 1등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사랑받는 ‘일류(一流) 은행’이 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은행의 전략과 추진 사업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 전반을 고객의 관점에서 다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대상을 사회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의미 있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힘써 왔다.

또한 고객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보이지 않는 은행(인비저블 뱅크)’을 구축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외되는 고객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환경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주력했다.

그 결과 미래형 점포인 ‘디지로그 브랜치’, 화상 상담을 통해 원격 업무 처리가 가능한 ‘디지털 데스크’,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뉴 쏠(New SOL)’을 선보일 수 있었다.

진 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함께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선보인 모바일 뱅킹 앱 ‘뉴 쏠’은 진 회장이 은행장 시절 전담 조직을 신설해 1년여간 추진한 ‘뉴 앱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됐다.

고객이 직접 만드는 고객 중심 앱을 선보이기 위해 고객 자문단 1만 명을 모집해 기획과 개발 과정에 참여시키며 공을 들인 사업이다. ‘고객 중심’ 경영 철학에 따라 고객의 관점에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조직, 초고액 자산가의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를 위한 ‘신한 패밀리오피스’, ‘PIB센터’ 등을 개설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신한이 고객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 가치를 강조하고 ‘더 큰 신한, 일류 신한’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진 회장은 ‘선한 영향력 1위’라는 목표 아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 금융업의 혁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삶의 모든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비저블 금융’을 구현하겠다”며 “원칙을 지키며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고객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 가겠다”고 했다.

진 회장은 신한과 함께하는 것이 고객의 자랑이 되는 ‘고객 자긍심’도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된 ‘고객 중심’의 가치 확장인 ‘고객 자긍심’은 ‘일류 신한’, ‘100년 신한’을 향한 신한금융그룹과 이해관계인 모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