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사장은 “기존 사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U+ 3.0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때 우리가 만드는 고객 경험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 확실하게 차별화된 빼어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빼어난 고객 경험’이 자칫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영역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사소한 차이가 빼어남을 완성할 수 있고 디테일한 부분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상품·서비스에 영혼과 애착을 담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사업자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 3.0’ 선언에 발맞춰 올해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 채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는 4대 플랫폼 전략(라이프·놀이·성장케어·웹3.0) 중 놀이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신정수 PD와 임형택 PD, 양자영 PD 등 콘텐츠 제작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크리에이터 테크 스타트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영상 콘텐츠 투자 담당 펀드에 참여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최근 영상 트렌드에 발맞춰 미드폼·쇼트폼 형태에 집중했고 올해 1분기 △먹방 예능 ‘디저볼래’ △아이돌 예능 ‘교양있고’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헤어져서팝니다’ 등을 연이어 공개했고 최근에는 미드폼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 제작을 확정하는 등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사업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B2B 분야에서는 소상공인(SOHO)·중소기업(SME) 시장에서도 플랫폼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단순히 통신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객의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솔루션으로 확장해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자영업자 경영 관리 솔루션 분야 1위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에 252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미래 B2B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모빌리티 사업 성장에도 적극 나선다. 쌍용차·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를 기반으로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특화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오비고에 약 72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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