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이제는 능동적·공격적·선도적 자세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새로운 판을 짜고 시장을 선도해나가야 한다”며 공격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실적은 2023년 들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전이익은 1245억원으로 계획 대비 1032억원 초과했고, 보장성보험 월 매출은 40억9000만원으로 계획 대비 5억7000만원을 초과 달성했다. 미래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순증도 계획 대비 25억9000만원을 초과 달성해 영업 확대 전략이 견조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173%로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인 150%를 초과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 등 신제도 도입에 따른 경과 조치를 신청했고 이를 반영하면 258%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나 대표는 지난 4월 첫 조직 개편을 단행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테크혁신추진실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하기도 했다. 테크혁신추진실은 기존 전략지원실 산하 정보기술지원본부·정보보호팀·신사업추진팀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제휴해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화손해보험은 타깃 고객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해 업계 2위 규모에 빠르게 도달한 후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여성에 특화한 보험 서비스에 공들이고 있다. 향후 1~2년 내에는 여성을 거점 고객으로 삼고 다양한 ‘펨테크(Femtech)’ 활용 서비스를 선보여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한국 금융업계 최초로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펨테크는 여성을 의미하는 ‘피메일(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상품·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연구소는 여성 관련 질병과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연구뿐만 아니라 여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 보험을 대표 상품화하고 펨테크 제휴 보험 서비스도 다양화한다는 목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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