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유도학원에서 관장과 일대일 훈련 중 쓰러져 뇌출혈 증상으로 지적장애 판결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진위 여부에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초5 아들 유도관장과 훈련중 뇌출혈" 관장태도에 부모 분노
[응급실로 실려온 A 씨의 초등학교 5학년 아들. 사진은 보배드림 캡처]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초등학교 5학년, 유도학원에서 뇌출혈.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두 아이를 키우는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건강했던 아들이 지난해 4월 유도 관장과 일대일 운동을 하던 중 머리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아들은 사고 당일 관장과 일대일 훈련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의식 없이 발작 증상만 나타난 아들은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인 ‘급성 외상성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무엇보다 A씨는 아이를 다치게 한 관장의 태도에 더욱 분노했다. A씨는 "처음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때 유도 관장이 전화로 '모든 게 제 잘못이다. 추후 진료 및 정상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책임지겠다'고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은 자기 잘못이 없다고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이라며 "경찰에 신고한 뒤 담당 형사로부터 '관장이 사건을 회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그때 있었던 유도 관원들과 사범은 사건 이후 유도관을 그만둬서 증거나 증인을 찾을 수 없다"며 "사고 두 달 후 유일한 목격자에게 물어본 결과 유도 관장이 크고 아들은 몸집이 작아서 업어치기만 하면 거의 날아가는 수준이었다더라. 또 아들이 힘들어했고 관장이 평소보다 훈련을 많이 시켰다는 진술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유도관은 상호를 변경해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이후 유도관은 상호를 변경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여전히 운영 중이다.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데 속이 터진다”며 “지난 8월에 생활이 어려워 치료비라도 지원해달라고 하니 관장이 본인 부모님께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 이후 관장은 모든 의견을 경찰 통해 말하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유도장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관장은 처음과 달리 사고에 본인 잘못이 없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을 마치며 “운동 중 큰 부상은 있을 수 있지만 뇌출혈은 선을 넘었다. 안전 책임자이자 지도자인 관장이 어떤 식의 훈련을 했는지, 안전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현재 검찰 조사 결과 기소 중지 상태다. 그 이유도 모르겠고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이라 남일 같지 않다. 부디 꼭 건강하게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비양심적인 관장은 책임을 지어야 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