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사장, 2021년 11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
지난해 SKT 2.0 비전 선포…‘기술·서비스로 고객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
“모두를 위한 AI 세상 만들자” 강조

유영상 SKT 사장, AI 컴퍼니 전환 앞장서는 리더[2023 100대 CEO]
SKT가 통신 회사를 넘어, 산업과 사회 전영역의 AI 대전환을 선도하는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 16일 (현지시간), ‘글로벌 AI 심장부’ 실리콘밸리로 날아간 유영상 대표는 ‘K-AI 얼라이언스 유나이트’를 개최하고 SKT AI 대전환 비전과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K-AI 얼라이언스’에는 SKT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 11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협력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SKT의 AI 컴퍼니로의 진화는 지난 2021년 11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유영상 대표가 SKT 2.0 시대를 선포하면서 본격화됐다. 2022년 11월 유영상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라는 SKT 2.0의 진화된 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SKT AI 전략의 중심에는 AI 서비스 ‘에이닷(A.)’이 있다. 에이닷은 작년 5월,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분야에 상용화하며 베타 출시되었으며, 기술 자체의 진화를 넘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 된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AI 감성대화 분야의 대표주자인 ‘스캐터랩’에 150억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캐터랩은 ‘이루다’, ‘강다온’ 등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양사는 ‘감성대화형’ AI 에이전트를 공동개발하고, 지식과 감성영역의 LLM(Large Language Model)을 연구 및 개발하는 등 초거대 AI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리소스를 AI 중심으로 결집해 AI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통신 영역의 core biz.의 AI 대전환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업의 영역 구분없이 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맞춰, 고객 경험 측면에서 초개인화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로운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T는 산업의 AI 전환(AIX)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유망한 파트너들과 함께 인프라&하드웨어, 기반 기술, 응용/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K-AI 얼라이언스 등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양자 보안, 광고, 스마트팩토리, 업무용 솔루션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Vision AI 기술력을 글로벌 Top CSP와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며, AI가 판독하는 빠르고 정확한 수의진단 솔루션으로 이미 120개 이상의 동물병원에서 도입한 ‘X Caliber’를 비롯해 AI 카메라를 활용한 출동 관제/산업 안전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SKT는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지상에서 공중으로, 현실에서 가상공간으로 연결하고, 자율주행, 로봇 등 고객의 시공간을 더욱 의미 있게 확대함으로써 모바일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서의 첫 발판인 UAM 사업은 올해부터 실증사업에 돌입하며 국내 테스트 비행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과 함께 실증 사업에 나섰으며 글로벌 UAM 기체 제조 업체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등 UAM 분야의 기체, 상공망, 운항/관제, 입지 분석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있어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수준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현실 공간을 가상 세계로 확장하며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디지털 모빌리티 서비스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를 들며, 3D 공간 기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로의 진화 및 경제 시스템 확대, 글로벌 진출 등의 계획을 밝혔다.

SKT는 ESG 분야에서도 AI를 통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AI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SKT가 보유한 Language AI, Vision AI 기술은 지금도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확산하고 있다. SKT는 전국 93개 지자체 및 기관 돌봄 대상자 약 1.7만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T 유영상 사장은 “5대 영역의 AI 혁신은 AI to Everywhere(AI를 모든 곳에), 즉 SKT가 갖고 있는 AI 역량의 실체를 고객의 일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SKT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를 통해 모든 고객이 AI를 누릴 수 있는 AI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AI)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유영상 SKT 사장 약력1970년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석사. 미국 워싱턴대 MBA 수료. 2000년 SK텔레콤 입사. 2009년 사업개발팀장. 2014년 사업개발본부장. 2016년 전략기획부문장. 2019년 MNO사업대표. 2021년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현). 2022년 SKB CEO 겸임(현).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