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양식품 이어 오뚜기·팔도도 인하 행렬 동참
추경호 부총리 ‘라면값’ 발언 이후 일제히 가격 내려
오뚜기는 7월 1일부터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스낵면(5개입) 가격은 3380원에서 3180원으로 5.9% 낮아진다.
참깨라면(4개입)은 4680원에서 4480원으로 4.3% 인하되고, 진짬뽕(4개입)은 6480원에서 6180원으로 4.6% 저렴해진다. 다만 진라면 가격은 유지된다.
13년 만에 내리는 라면 값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하로 서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오뚜기는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도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 등 11개 라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5.1% 내리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변경된 가격은 7월 1일부터 채널별로 순차 적용한다.
앞서 지난 27일 농심은 농심은 내달 1일부터 신라면의 출고가를 4.5%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던 신라면 1봉지 가격은 950원으로 낮아졌다.
삼양식품도 다음달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리기로 결정했다.
식품 기업들이 자사의 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이다.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추경호 부총리의 ‘라면값 인하’ 발언에서 시작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제 밀 가격이 하락한 것에 맞춰 기업들이 라면값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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