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한 방송서 ‘킬러문항 배제’ 동의 다음날 세무조사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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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킬러 문항(최고난도 문항) 배제'와 관련해 언급한 후 국내 1위 사교육 업체로 꼽히는 메가스터디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메가스터디는 매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아왔지만, 이번 조사는 사전 통보 없이 불시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종로학원, 유웨이, 시대인재 등 유명 입시학원들의 전방위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5일 '킬러 문항'에 대해 "사교육 도움 없이 풀기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교육부도 킬러 문항을 유발한 사교육업계 인사들을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라고 지칭하면서 엄정한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27일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킬러문항이 문제가 되는 건 사실이다. 이를 배제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건 동의한다”며 “킬러문항과 사교육을 연계시키는데 킬러문항을 만든 건 교육당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고, 거기에 사교육이 대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