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코스트코/사진=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코스트코/사진=연합뉴스
코스트코가 회원 카드 공유를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까지도 비회원이 지인의 회원 카드를 빌려 코스트코 쇼핑을 가는 일이 흔했다. 하지만 이제 코스트코의 규정 강화로 비회원 이용이 힘들어질 수 있다.

코스트코가 셀프 계산대 시스템을 확대한 뒤 비회원이 들어와 타인의 회원 카드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고, 이를 인지한 코스트코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성명에서 “비회원이 회원과 같은 혜택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규정에 따르면 회원 카드 소지자는 2명까지만 동반해 매장에 출입할 수 있으며, 회원 없이 회원증을 빌려 방문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는 앞으로 출입할 때뿐만 아니라 셀프 계산대에서도 사진이 부착된 회원증을 엄격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코스트코의 수익 대부분은 회원 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 약 6,600만 명의 유료 회원과 1억 1900만 명의 카드 소지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 해 간 회비로 42억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코스트코는 “회원 수수료가 회사의 수익 증대 및 비용 상쇄에 도움을 줘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한 것”이라며 “코스트코 회원 갱신율의 감소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밝혔다.

코스트코의 회원 카드 공유 단속 강화는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침으로 해석된다.

앞서 넷플릭스도 회원들의 계정 비밀번호 공유 단속을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계정 공유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그리고 실제로 공유 단속 정책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3일 미국 내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발표 후 5월 26일, 27일 이틀간 신규 가입자가 1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