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6월 24일(현지 시간)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윗줄 가운데)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Abdulkarim Al Ghamdi)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François Good) 토탈에너지 부사장(아랫줄 오른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6월 24일(현지 시간)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윗줄 가운데)을 비롯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Abdulkarim Al Ghamdi)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François Good) 토탈에너지 부사장(아랫줄 오른쪽부터)이 참석한 가운데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6월 24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아람코 본사에서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 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 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미랄(Amiral)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발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의 중심지인 담맘에서 북서쪽으로 70km 떨어진 주베일에 있고 기존 사토프 정유 공장과 통합 조성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등급의 저부가 가치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와 최첨단 폴리에틸렌 생산 설비, 부타디엔 추출 설비, 기타 기반 시설 등의 건설이 포함된다.

현대건설은 이 초대형 프로젝트 중 패키지 1과 4의 공사를 수행한다.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혼합 크래커(MFC)를 건설하는 공사다.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65만 톤 생산하는 설비다. 패키지 4는 고부가 가치 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 설비, 탱크, 출하 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 건설 공사다.

현대건설은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현대건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975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발주처의 신뢰를 기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이 더욱 확대된 만큼 아미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서 K-건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