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_오창에너지플랜트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한국경제신문
LG에너지솔루션의_오창에너지플랜트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사진=한국경제신문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이 50% 가량 늘어난 가운데 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합산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5월 배터리 사용량 33.0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순위는 기존 2위에서 3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SK온(12.4GWh)과 삼성SDI(9.9GWh)는 배터리 사용량이 각각 9.0%, 28.8% 성장하며 각각 5위와 7위를 차지했다. SK온과 삼성SDI의 점유율은 각각 5.2%, 4.2%다. 이로써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23.3%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사진=SNE리서치 제공
사진=SNE리서치 제공
중국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59.6%의 성장률로 전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CATL은 테슬라 모델3·모델Y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등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과 중국 상용차 모델에 다수 탑재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BYD는 배터리 사용량 38.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07.8% 증가해 16.1%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107.8%)을 기록했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든 파나소닉은 배터리 사용량 19.1GWh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7.1% 성장했다.

SME리서치는 "올해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의 유럽 등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며 "향후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로 유럽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