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와인 챌린지(KWC)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최고의 와인을 선정하는 국제 와인대회다. 소믈리에와 와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총 808종의 출품 와인을 심사했다. 체코 와인은 베스트 오브 컨트리, 실버, 브론즈 등에서 총 7종이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베스트 오브 컨트리 부문은 야로슬라브 슈프링거 와이너리의 피노 누아 '로우치 2020'가 수상했다. 와이너리는 남부 모라비아의 보르제티체 지역에 자리한다. 포도밭이 해발 220m의 경사진 언덕에 위치해 일조량이 풍부하고, 사암과 석회질 토양이 독특한 테루아를 만들어 낸다.
실버 부문에서는 체코 와이너리인 모시, 티히, 오벨리스크, 미흘로프스키, 야로슬라브 슈프링거가 수상했다. 야로슬라브 슈프링거를 제외한 와인은 모두 팔라바(Pálava) 품종으로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팔라바는 뮬러 트루가우와 트라미너를 교배시켜 태어난 체코의 토착 품종으로, 풍부하고도 세련된 아로마와 황금빛 컬러가 특징이다.
브론즈 부문에서는 로만 파비그 와이너리의 소비뇽 블랑 '스펙트럼'이 수상했다. 코리아 와인 챌린지에서 수상한 와인은 모두 모라비아에서 생산된 제품이다. 체코 남부의 모라비아는 체코 전체 포도밭의 약 96%을 차지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다. 프라하에서 자동차, 기차를 이용하면 약 2시간 30분 소요된다.
김은아 기자 una@hankyung.com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