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지역 축제 '바가지' 물가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충남 금산군에서 열린 제3회 금산삼계탕축제가 '개념 물가'로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들 사이 호평을 받고 있다. 여타 지방 축제들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의 음식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앵콜 원해요" 바가지 축제 속 빛난 ‘1만3000원’삼계탕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5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금산삼계탕축제 바가지 예방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글의 작성자는 "가격대 통일화 및 안내, 키오스크 도입, 1만3000원 삼계탕과 1만원 해물파전"이라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음식 사진을 보면 한 식판에 삼계탕과 파전, 김치 등이 있다. 특히 삼계탕에는 닭 한 마리와 인삼 한 뿌리가 통째 올려져 있다.

이와 함께 첨부된 메뉴판 사진을 보면, 금산군 내 5개 지역의 특색이 담긴 삼계탕 가격은 1만30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돼 있다. 파전·골뱅이무침·편육·모듬인삼야채튀김 등 기타 메뉴는 1만원이다.

정찰제와 함께 카드 사용이 가능한 키오스크를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내년엔 꼭 가봐야겠다” “이렇게 서로 윈윈하는 축제 하면 얼마나 좋은가” “앵콜 축제 기대한다” 등등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제3회 금산삼계탕축제에는 전국에서 5만9000여명이 몰려 닭 2만여마리와 인삼 1만5000㎏이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엔데믹 전환 이후 올해 들어 지역 축제가 속속 막을 올렸으나 일부는 바가지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 3월 열린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에서는 '바비큐 한 접시 5만원' 논란이 빚어졌고, 전북 남원 '춘향제'에서는 4만원어치 통돼지 바비큐가 가격 대비 부실하다며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