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싱크탱크 형사사법위원회(CCJ)가 발표한 ‘미국 도시들의 범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37개 도시에서 차량 절도 범죄가 지난해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또 CCJ는 보고서에 범죄 증가 대부분은 기아와 현대차 모델 절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 역시 올해 1~4월 현대·기아차 도난 신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660%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의 개릿 파튼 경사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차량 절도 급증은 현대·기아차가 훔치기 쉽다는 사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미니애폴리스 내 차량 절도는 68% 증가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하고는 다른 브랜드의 차량 절도 수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과거 미국의 여러 주(州) 정부와 피해자들이 집단으로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도난 방지 기능 취약을 문제 삼았고, 결국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 소유자들에게 총 2억 달러를 보상해 주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무료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380만 대의 차량 중 약 22만 5000대, 기아차는 450만 대 중 약 21만 대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영향을 받는 차종 소유주에게 업그레이드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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