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업체 바로고가 초복인 지난 11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닭 요리 중 치킨 배달 요청이 가장 많았다. 치킨은 전체 닭 요리 배달 요청의 84%를 차지했으며, 이날 치킨 배달 건수는 전주 금요일보다 45%가량 높았다. 복날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삼계탕은 전체 닭 요리 배달 요청 건수의 약 7%, 찜닭은 약 5%를 차지했다.
치킨 브랜드의 포털 검색량도 올해 초복과 중복에 크게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 분석 업체 ‘아하트렌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복이었던 7월 11일과 중복이었던 7월 21일의 치킨 브랜드 검색량은 1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했을 때 평균 72% 증가했다. 올해 초복과 중복에 가장 많이 검색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BHC’다. 초복과 중복 기간 평균치 검색량은 총 13만 1천 건으로 전주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2위를 차지한 ‘교촌치킨’은 11만 7천 건, 3위 ‘BBQ치킨’은 10만 4천 건 이상 검색됐다. 이어 ‘굽네치킨’(9만 1천 건), ‘60계치킨’(8만 8천 건) 순이었다. 해당 치킨 브랜드들은 초복과 중복 내 검색량이 전주 대비 70~80%대의 검색량 상승률을 보였다. 초복과 중복이 포함된 7월 2주에서 7월 3주까지(7월 10일~7월 23일)의 치킨 메뉴 검색 순위를 살펴보면 ‘60계치킨’의 ‘크크크치킨’이 2주간 10만 건이 넘는 검색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6위는 스테디셀러가 이름을 올렸다. 2위는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 3위는 BHC ‘뿌링클’, 4위는 BBQ치킨의 ‘자메이카통다리구이’, 5위는 BBQ치킨의 ‘황금올리브치킨’, 6위는 교촌치킨의 ‘허니콤보’로 나타났다.
실제 치킨 매출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HC는 초복날 전국 가맹점 매출이 한 달 전 대비 155%, 1주 전 대비 105% 상승했으며 노랑통닭도 초복과 중복 가맹점 매출이 각각 1주 전 대비 108%,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랑통닭의 지난해 7월 복날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약 20% 증가했다. 복날에 치킨을 먹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 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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