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ESG팀-신한카드 ESG팀

신한카드 ESG팀 팀원들. 좌로부터 이준호 부부장, 윤우석 부부장, 김건 팀장, 강민철 사원, 박윤희 차장. 사진=서범세 기자
신한카드 ESG팀 팀원들. 좌로부터 이준호 부부장, 윤우석 부부장, 김건 팀장, 강민철 사원, 박윤희 차장. 사진=서범세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이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그룹의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그룹의 ESG 경영 전략에 발맞춰 신용카드업에 기반한 차별화된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해 2020년 업계 최초로 전담 조직인 ‘ESG팀’을 신설하고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존을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총 5명의 위원을 선임했다.

전 임직원 대상 ESG 교육 실시

사내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는 ESG 관련 주요 전략 결정과 정책 수립을 총괄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ESG위원회 운영을 통해 전사적 ESG 추진 동력 강화와 ESG 체계화, 투명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ESG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협의회’, 실무 부서 부서장으로 구성된 ‘ESG실무협의회’를 정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업계 선도적 ESG 경영을 위한 선진 거버넌스 확립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 교육 전문 기관을 통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임직원의 마인드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있다. 또 전사 ESG 내재화 차원에서 본부 단위로 실천 과제를 수립해 이행하고 있고 매년 최우수 과제를 선정해 최고경영자(CEO) 포상을 시상함으로써 글로벌 기준과 그룹이 요구하는 ESG 경영을 전사적으로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22년부터 회사 평가 요소로 ESG 전략 과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그룹이 선정한 친환경 금융, 내부 탄소 배출량 감축, 금융 탄소 배출량 감축 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ESG 성과를 정량적으로 관리하고 회사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의 정량적 전략 과제에 정성적 전략 과제(ESG 추진, 동행 프로젝트 추진)를 더해 회사 평가 비율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ESG 경영 의지를 강화했다.

ESG 공시 의무화 선제적 대응

신한금융그룹은 2025년 기업의 ESG 정보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ESG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오픈했고 신한카드는 이를 활용해 ESG 정보 공시에 필요한 내부 ESG 데이터를 정립하고 유관 부서를 매칭해 체계적 ESG 데이터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 그룹 데이터센터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하고 글로벌 캠페인 ‘RE100’ 가입도 완료했다. 이에 맞춰 신한카드도 회사에서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디지털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는 전력도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2020년부터 지금까지 짧은 기간임에도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기업의 디지털 책임을 강조하는 ‘CDR(Corporate Digital Responsibility) 경영’을 선언하고 ‘신한카드 CDR 경영 5대 원칙’과 ‘인공지능(AI) 윤리 원칙’을 제정·발표했다. 그룹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 전략과 연계해 환경부 주관 K-EV100(전기차 100%)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사 보유 리스·렌터카를 무공해 차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또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카드 플레이트 상품을 확대하고 서울·부산·광주 등 도심에 ‘신한카드 에코 존(ECO Zone)’을 구축해 도시 내 공원 조성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 중립을 이끌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행정안전부와 물가 안정,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착한 가격 업소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친환경·상생·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한카드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는 업계 최초로 2021년부터 매년 국제 기준 검증을 받은 ‘ESG 성과 보고서(국문·영문)’ 발간을 통해 이해관계인에게 투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인터뷰] 김건 신한카드 ESG팀 팀장
“ESG 가치 반영한 상품·서비스 개발 필요”

- ESG 경영으로 어떤 변화가 있나.

“신한카드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ESG 경영에 대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의 관심과 리더십은 ‘업’의 특성을 반영한 신한카드만의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ESG 경영 추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특히 비상장 기업임에도 지난해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지배구조(G) 부문 A등급을 받았다.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폐플라스틱 재활용 친환경 카드 100%(BP100), 실물 카드 없는 디지털 카드 비율 50%(NP50) 등 친환경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신한카드만의 시그너처 사회 공헌 모델을 발굴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또 2020년부터 체계적으로 쌓아 온 ESG 체계를 올해부터 해외 법인과 자회사로 확산할 계획이다.”

- ESG를 추진할 때 어려운 점이 있나.

“2019년 이후 한국 기업 경영의 뜨거운 이슈가 된 ESG는 ESG 경영 체계 구축부터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ESG 추진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속도감 있게 ESG 경영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 유관 부서와 임직원 간 이해와 소통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내 ESG 협의체를 구성했다. ESG 이슈와 ESG 경영 추진 과제를 유관 부서 직원들과 수시로 협의하는 소통 과정을 겪으며 많은 협의 사항을 해결할 수 있었다.
기존 기업 경영 체계에서는 투자자와 고객 등 이해관계인이 요구하는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위한 비용과 시간 투입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때로는 적절한 투자를 수반해야 하기 때문이다.”

- ESG와 관련해 꼭 접목해 보고 싶은 사례가 있나.

“파타고니아 사례처럼 ESG의 가치를 반영한 신상품과 서비스가 고객, 사회의 공감을 얻어 회사의 지속 가능 경영에도 큰 도움을 주는 사례를 만들어 보고 싶다. 예를 들면 신한카드를 사용하면 전국에 친환경 공원과 녹지가 확대돼 미세먼지가 저감되고 탄소 배출이 감축돼 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처럼 말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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