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모 된 마음으로 주 씨의 행동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노 전 회장은 우선 주 씨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고 녹취한 부분에 대해 “앞으로 주 씨의 아들을 담당할 모든 교사들은 항상 주 씨 아들이 녹음기를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면담을 건너뛴 고소로 인해 특수아동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나의 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이라며 "전문성이 위축될 때 전문가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주호민씨는 앞서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자신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지난해 9월 고소했다. 이런 사실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맞물려 뒤늦게 논란이 되자 주호민은 26일 직접 입장문을 냈다. 그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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