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규모 10년 전으로 후퇴?...지난해 GDP 순위 살펴보니 ‘충격’
-8.2%.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감소 수치다. 주요국 중 셋째로 많이 GD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을 통해 집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3만2142달러(약 4150만원)로 집계됐다.

2021년의 경우 3만4998달러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보다 8.2%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세계 경제 규모 30위권 국가와 OECD 회원국 등 총 51개국 중 GDP 감소율이 일본(-15.1%), 스웨덴(-8.5%)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지난해 1인당 GDP 규모는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은 세계 23위 수준이다.

이 같은 성적표를 두고 한국의 경제 규모가 10년 전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 7월 12일 한국은행이 작성한 ‘2022년 국민계정으로 본 우리 경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733억달러로, 전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2013년 우리나라는 1인당 GDP 세계 23위, 명목 GDP 세계 13위였다. 명목 GDP는 한 국가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를 가리킨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